1.기본 정보
개봉일: 2017년 7월 12일 (대한민국)
감독: 로브 라이너
출연: 매들린 캐롤, 캘런 맥오리피, 존 마호니, 안소니 에드워즈, 레베가 드모네이, 페네로프앤 밀러, 에이단 퀸, 케빈 웨이즈먼, 모갠 릴리
국가: 미국
- 몽글몽글한 첫사랑의 시작을 담은 영화입니다.
- 풋풋한 두 주연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인 영화입니다.
- 미국에서는 2010년에 개봉했던 영화입니다.
- 동명의 로맨스 소설이 원작입니다.
2.줄거리
7살 줄리는 옆집에 이사 온 브라이스를 보고 첫눈에 반해 버립니다. 좋아하는 마음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줄리는 브라이스에게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합니다. 그러나 브라이스는 그런 줄리가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둘의 관계는 그 상태 그대로 6년이나 지났습니다. 여전히 줄리는 브라이스에게 애정공세를 하지만 브라이스는 여전히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마을 입구에 커다란 플라타너스 나무가 있었습니다. 줄리는 그 나무 위에 올라가서 마을의 전경을 보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관리하는 이 없는 그 나무가 마을의 조경을 헤친다는 민원으로 나무가 베어질 위기를 맞게 됩니다. 줄리는 나무가 베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나무에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고, 브라이스에게도 도움을 요청합니다. 브라이스는 그런 줄리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나무는 베어지게 되고 줄리는 크게 상처를 받게 됩니다. 그 일이 있은 후 줄리는 브라이스에게 매번 주었던 달걀들이 버려지고 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줄리는 더 이상 브라이스에게 끌리지 않는 자신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자신에게 다가오지 않는 줄리가 이상하게도 브라이스는 계속 신경이 쓰입니다.
3.감상평
"플립"은 이제 막 첫사랑을 시작하려는 귀여운 소녀와 소년이 나오는 사랑스러운 하이틴 영화입니다. 1960년대의 미국의 중산층의 생활환경과 감성이 담겨 있어서 그 시절을 상상하게 만드는 매력도 함께 있는 영화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처음 느껴지는 새로운 감정을 불러오게 하는 촉진제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 시작은 줄리가 더 빨랐지만 이내 브라이스도 느끼게 되면서 풋풋한 설렘을 재미나게 담아냅니다.
좋아하는 감정을 숨길 줄 몰라서 당당하게 표현했던 줄리와 처음에는 그런 줄리가 어색하고 불편하기만 했던 브라이스였지만, 어느새 서서히 줄리에게 끌리는 마음을 느끼고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 그 나이 또래의 첫사랑의 시작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서로의 시선에서 보이는 하나의 사실이 비교되어 보이면서 두 사람은 답답하지만 지켜보는 관객들은 재미있는 구조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런 풋풋한 하이틴 영화에서 중요한 부분은 배우들의 연기와 분위기에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플립의 두 주인공은 너무나 완벽한 캐스팅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동글동글하고 말괄량이 같은 인상을 주는 줄리역의 "매들린 캐롤"은 마냥 이쁘기만 한 소녀가 아니라 매력 있고 개성 있는 소녀역할에 너무나 잘 어울렸습니다. 조금은 특별한 줄리만의 시선을 매틀린은 잘 표현했던 것 같습니다. 당당하고 당찬 줄리와 매들린의 싱크로율은 영화를 더욱 빠져들게 하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마을 소녀들의 모두 관심 있어 하는 소년이지만 어딘가 어리숙한 느낌의 브라이스 역할은 "캘런 맥오리피"가 맡아서 잘 표현되었던 것 같습니다. 줄리가 반했던 아름다운 눈동자를 가지고 있는 캘런의 외모와 풋풋한 매력은 브라이스의 역할에 딱이었습니다. 두배우의 매력과 역할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만나서 시너지를 내면서 두 사람의 풋풋한 첫사랑을 어느새 응원하게 되는 이모 마인드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는 큰 사건이 나오거나 극단적인 상황이 나오지 않고 잔잔하게 흘러갑니다. 그러나 두 집안의 가족들과 학교의 친구들이 아기자기하게 자기의 역할을 잘 소화해 내면서 지루할 틈이 없이 재미있는 영화가 됩니다. 플립은 첫사랑이라는익숙한 소재지만 표현하는 방식과 배우들의 풋풋함이 만나서 따듯하고 감성적인 영화가 되었습니다. 서로 다른 부모님과 집안 분위기에서 오는 두 사람의 다른 성향과 이야기가 잘 표현이 되었습니다.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소년 소녀지만 두사람의 마지막을 보게 되면 함께 계속 이어질 관계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1960년대 미국의 학교와 재미난 이벤트들이 가득한 학창 시절의 모습이 신선하며 재미있었습니다.
"플립"은 복고느낌이 나는 배경을 두고 누구나 공감할 소녀와 소년의 첫사랑의 시작을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하게 재치 있게 표현해 낸 영화입니다. 순수한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우리에게 잠시동안의 감성충전을 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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