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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2.집에서

이터널 선샤인, 사랑과 기억에 대한 깊은 통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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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본 정보

개봉일: 2005년 11월 10일 (대한민국)
감독: 미셸 공드리
출연: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커스틴 던스트, 마크 러팔로, 일라이저 우드, 톰 월킨슨
국가: 미국

- 사랑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 미셸 공드리 감독의 독특한 시선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짐 캐리의 재발견을 보여준 영화입니다.
- 누구나 생각해 적 있는 사랑과 기억에 대한 영화입니다.
- 지금 봐도 파격적인 화면 구성과 표현력이 있습니다.

2.줄거리

조엘은 평범한 출근길에 갑자기 몬탁이라는 곳에 가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됩니다. 무작정 올라탄 기차에서 클레멘타인이라는 여성을 만나게 됩니다. 감정표현이 많고 적극적인 클레멘타인에게 조엘은 끌리게 됩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미 사귀었던 사이였고 지금은 헤어진 상태였습니다. 클레멘타인이 조엘과의 이별의 아픈 기억을 라쿠나사를 통해 지웠던 상태였습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조엘 역시 라쿠나사를 통해서 클레멘타인의 기억을 전부 지우게 됩니다. 기억을 지우면서 조엘의 무의식은 클레멘타인을 잊고 싶지 않아 합니다. 클레멘타인을 숨기려 자신의 오래된 기억으로 가기도 하지만 결국 조엘도 클레멘타인을 전부 잊어버립니다. 그렇게 둘은 서로를 잊고 다시 만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과거를 지우고 마주한 두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3.감상평

우리나라에서만 2번이나 재개봉을 했던 "이터널 선샤인"은 오랜 시간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입니다. 사랑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던 영화는 보고 나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헤어지고 나서 가장 힘든 부분은 그 사람과의 힘들었던 순간의 기억들과 지금은 곁에 없는 상실감에서 비롯되는 것 같습니다.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게 하는 힘든 시간들을 저마다 마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영화는 그 부분에 대하여 질문을 던져 줍니다. 정말로 의학적으로 원하는 부분의 기억만 지울 수 있게 된다면, 헤어진 연인에 대한 기억을 지우고 나서 그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라는 상황을 만들어 줍니다.

분명히 처음에 강렬하게 끌렸던 상대의 매력은 연인이 되고 나서 시간이 지나면 상대의 단점으로 변화되어 있게 됩니다. 반하게 되었던 그 부분 때문에, 헤어지고 싶어 지게 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게 됩니다. 조엘과 클레멘타인 역시 서로에게서 본인이 가지고 있지 않은 다른 매력을 보고 강렬한 이끌림을 느끼게 됩니다. 나와 다르기 때문에 사랑에 빠지고 나와 다르기 때문에 헤어지게 된 두 사람은 거짓말처럼 기억을 지우고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힘겨운 이별을 지나고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은 지워진 기억과는 상관없이 다시금 이끌리게 됩니다. 여전히 반대되는 성격에 매력을 느끼고 사랑에 빠질 준비가 된 상태로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되니까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다시금 서로에게 끌리게 됩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 순간은 나의 성격과 나의 이상향이 결합돼서 탄생되는 내가 반하는 매력의 포인트에 적중했을 때 발생되는 것 같습니다. 내가 만나고 사랑했던 지난 연인들은 나도 모르게 비슷한 유형이 존재하게 되는 부분에서 조엘과 클레멘타인의 선택에 공감이 가게 됩니다. 결국 기억을 지운다고 해도, 나는 그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된다면 내가 반하는 그 부분을 가지고 있는 그 사람에게 다시금 반하게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메리가 기억을 매번 지우고 지워도 함께 근무하고 있는 하워드 박사에게 끊임없이 반하고 사랑에 빠지는 부분은 사랑이라는 저주에 걸린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헤어진 연인의 기억을 지우는 것이 그 사람을 반하게 하는 부분까지 지우는 게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듯했습니다. 헤어진 아픈 기억이 있기에 비슷하게 반하는 사람을 찾을 수 있지만, 헤어진 연인을 다시 반복적으로 만나지 않을 수 있다는 대안이 되기도 한다는 말 같았습니다. 그래서 메리는 마지막에 기억을 지웠던 모든 사람들에게 기억을 지웠던 내용을 돌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사랑에 대한 달콤함 운명론과 냉혹하다 싶은 통찰력을 보여준 "이터널 선샤인"은 사랑에 대한 많은 공감을 이끌어 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상 깊은 로맨스 영화를 떠올릴 때 항상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그 당시 가장 핫했던 "미셀 공드리" 감독의 자신의 상상력과 세계를 여태껏 보지 못한 표현과 방식으로 영화를 풍성하게 채워 나갔습니다. 클레멘타인의 염색된 머리 컬러는 두 사람의 사랑의 온도를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처음 만나서 사랑이 시작된 풋풋한 초록색 머리부터 가장 행복했던 빨간색 머리를 지나 차갑게 식어버린 파란색 머리까지 두 사람의 사랑을 헤어 컬러에 담은 신선한 매력이 돋보였습니다. 통통 튀는 감각의 "미셀 공드리" 감독의 세계에 "짐 캐리"와 "케이트 윈슬렛"은 현실감이라는 무게를 달아서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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