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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2.집에서

데드풀, 지금까지 이런 히어로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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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본 정보

개봉일: 2016년 2월 17일 (대한민국)
감독: 팀 밀러
출연: 라이언 레이놀즈, 모레나 바카린, 에드 스크레인, 지나 카라노, T.J. 밀러, 브리아나 힐데브란드, 스테판 카파식
국가: 미국

- 엄청난 언어유희와 완벽한 번역의 끝을 보여준 영화입니다.

- 지금껏 본 적 없는 19금 히어로물의 시작입니다.
- 데드풀과 바네사의 로맨틱한 순애보 영화입니다.
- 착하지 않은 안티 히어로의 재기 발랄한 원맨쇼 영화입니다.
- 제4의 벽을 시도하며 끊임없이 관객에게 대화를 거는 영화입니다.

  

2.줄거리

데드풀은 도로 위에서 "프란시스"라 불리는 사내를 열심히 찾고 있습니다. 유혈이 낭자한 그곳에서 결국 "프란시스"를 찾아냅니다. 자신의 변한 얼굴을 고쳐 놓으라 하지만 콜로서스에게 잠시 한눈을 판 사이 프란시스는 도망치고 맙니다. 데드풀 역시 콜로서스를 피해서 손을 버리고 도망칩니다. 데드풀이라 불리는 "웨이드 윌슨"은 특수부대 출신의 용병이었습니다. 운명처럼 

"바네사 칼리슨"을 만나서 사랑에 빠집니다. 서로에게 푹 빠져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중에 웨이드는 자신이 불치병을 걸린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 웨이드 앞에 수상한 명함 한 장을 건네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병을 치료해준다는 말에 웨이드는 그를 따라가게 됩니다. 그러나 그곳은 인체실험을 통해 전투 노예를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극한의 상황까지 고통을 주고 돌연변이로 변이 하는지 확인하는 그곳의 관리자 프란시스에 의해 웨이드는 끊임없이 실험을 당하게 됩니다. 웨이드는 마침내 변이에 성공했고 흉측한 외모를 얻게 되는 대신 죽지 않는 몸과 불치병도 사라지게 됩니다. 실험실을 탈출하고 프란시스를 찾아다니며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려 하였던 것입니다. 바네사 앞에 다시 돌아가고 싶은 데드풀에게는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3.감상평

익살맞은 포스터가 인상적이었던 데드풀은 첫 장면부터 그 신선함에 누구든 놀라게 됩니다. 지금껏 알고 있던 히어로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재미난 배우&스텝 소개와 함께 유혈이 낭자하고 거침없는 입담이 쏟아지는 도입부 장면은 정말 신선한 영화의 시작이었습니다. 쉴 새 없이 제4의 벽이라고 불리는 관객과의 대화도 서슴없이 하는 데드풀의 입담에 계속 놀라며 영화를 보게 됩니다. 확실히 무언가 다른 히어로 영화가 될 것이라는 예감을 하게 됩니다. 

 

그 예감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데드풀은 빨간색 쫄쫄이 의상을 입고 정의를 위해서 싸우는 히어로들과 달리 자신의 복수를 위해 달려가고, 사랑하는 여인에게 돌아가고 싶은 열망이 가득한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인물입니다.

여기서부터 영화는 다른 세계로 초대해 줍니다. 이런 자유로움은 데드풀의 쉼 없는 대사와 각종 드립과 언어유희로 마치

미국의 스탠딩 코미디를 보는 느낌을 줍니다. 이런 부분이 우리에게도 잘 전달될 수 있었던 것은 번역가의 빼어난 솜씨가

더해져서 그 빛을 발하게 되었습니다. 다소 낯설 수 있는 언어적 유희를 너무나 절묘하게 번역을 해 준 "황석희" 번역가가 데드풀을 더 재미있게 볼 수 있게 해 준 숨은 조력자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 유머는 낯설지만 통쾌했고 웃음이 터져 나오기에 충분했습니다.

 

또한, 데드풀을 연기한 "라이언 레이놀즈"는 그 어느 역할보다 데드풀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옷을 입은 듯 잘 어울렸습니다.

배우가 갖고 있는 밝은 에너지와 데드풀의 발랄함이 더해져서 더 시너지를 내고 정말 데드풀이 살아서 스크린을 누비는 모습을 보는 느낌을 충분하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라이언 레이놀즈의 밝고 유쾌한 느낌과 더불어 배우가 갖고 있는 로맨틱한 연기력이 여배우와 만나면서 예상치 못한 가슴 절절한 러브스토리까지 소화해 내고 있었습니다.

 

데드풀이 강렬하고 유쾌한 19금 히어로 영화로 기억되기도 하지만, 저에게는 개인적으로 "바네사와 웨이드"의 러브스토리도 빠질 수 없는 영화의 묘미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만남부터 범상치 않았던 이 커플은 서로에게 너무나 잘 맞는 짝이었습니다. 악동 그 자체인 데드풀이지만 사랑하는 바네사를 그리워하는 순애보적인 모습은 데드풀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포인트였습니다. 그 애절함이 느껴졌기에 그의 광기 어린 프란시스 찾기도 이해가 되었고, 결국 데드풀의 모든 선택과 무모한 행동력의 시작은 모두 사랑이었다는 점도 공감이 갔었습니다.

 

데드풀은 크게 보면 히어로 영화로 구분될 수 있지만, 지금까지 히어로 영화들의 클리셰들을 강렬하고 자극적으로 재미나게 변주했던 영화였습니다. 그 변주의 도구가 저에게는 너무나 재미있었고, 지금도 다음 시리즈를 기다리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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