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온도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나의 온도는 몇도 일까? ♦️B2-28♦️

2026. 2. 19. 18:20도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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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본정보

제목 : 언어의온도
저자 : 이기주
출판 : 말글터
출판일 : 2016.08.19.
 
 
말(言) 마음에 새기는 것
- 글(文) 지지 않는 꽃
- 행(行) 살아 있다는 증거
- 당연소리를 당연하게 하는 내용이지만 분명 마음에 울림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 말 한마디, 글 한글자, 행동 하나가 쌓여서 내가 되는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감상평

출판된지, 벌써 10년이 다되가는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를 읽으며 가장 먼저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은 "지금 나의 온도는 과연 몇 도일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소리를 당연하게 하는 내용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당연함 속에 담긴 사려 깊은 시선은 지친 일상을 지나온 제 마음에 분명하고도 묵직한 울림을 주었습니다.

 

작가는 책을 통해 세 가지 핵심적인 키워드를 제시합니다. 첫째는 말(言)입니다. 말은 단순히 입 밖으로 나오는 소리가 아니라 누군가의 마음에 깊이 새겨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내가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상대방의 가슴에 꽃이 되어 피어나기도 하고, 때로는 날카로운 가시가 되어 평생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남기도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절감했습니다.

 

둘째는 글(文)입니다. 작가는 글을 가리켜 지지 않는 꽃이라 칭했습니다. 계절이 바뀌면 시들어버리는 생화와 달리, 진심을 담아 써 내려간 글자들은 종이 위에서 영원히 시들지 않는 향기를 내뿜습니다. 누군가에게 건넨 따뜻한 쪽지 한 장, 기록으로 남긴 짧은 일기들이 시간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생명력을 잃지 않고 우리를 위로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셋째는 행(行)입니다. 우리가 내딛는 발걸음과 작은 손짓 하나하나가 곧 우리가 살아 있다는 증거라는 대목에서는 삶을 대하는 태도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언어는 단순히 입과 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결국 행동으로 옮겨질 때 비로소 그 온전한 온도를 갖게 된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깊게 남은 생각은, 결국 내가 사용하는 말 한마디, 정성껏 적은 글 한 글자, 그리고 일상에서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겹겹이 쌓여 지금의 '나'라는 사람을 완성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나의 언어가 누군가에게는 너무 뜨거워 화상을 입히지는 않았는지, 혹은 너무 차가워 마음을 얼어붙게 하지는 않았는지 깊이 성찰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화려한 미사여구나 거창한 철학이 담긴 책은 아닐지라도, 일상의 여백을 채우는 따뜻한 관찰이 때로는 그 어떤 조언보다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책은 저에게 타인과 세상을 향한 나의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법을 고민하게 해주었습니다. 저 역시 앞으로는 누군가의 마음에 온기를 전할 수 있는, 적당히 따뜻하고 아름다운 온도를 지닌 사람이 되고 싶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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