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생활_송지현 에세이, 좌중우돌 남의 일상 엿보기 ♦️B2-29♦️

2026. 2. 3. 19:23도서리뷰

반응형

 

1.기본정보

제목 : 동해생활
저자 : 송지현
출판 : 믿음
출판일 : 2020.08.28.
 
 
- 남이 술 마시고 노는 이야긴데도, 이렇게까지 재미있을 수 있나 싶었습니다.
- 지친 마음을 살짝 풀어주는 ‘새로운 공간’에서의 생활감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 웃기다가도 어느 순간 짠해지는, 지금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통통 튀는 문체와 곳곳에 담긴 사진 덕분에, 그 시간 속으로 초대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 작가의 솔직담백한 자기 이야기는 독자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네줍니다.
 
 

2.감상평

재미있는 책을 만나면 공통으로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게 왜 이렇게 재미있지?” 하면서도 어느새 페이지를 계속 넘기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이 책이 딱 그랬습니다.

 

처음엔 솔직히 가벼운 마음으로 펼쳤어요. 남이 술 마시고 노는 이야기라면, 그저 에피소드 중심으로 흘러갈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읽다 보니 “이게 왜 이렇게 재미있지?”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누군가의 평범한 하루 같으면서도, 그 안에 감정의 결이 촘촘하게 담겨 있어서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되더라고요. 편하게 웃으며 읽다가도, 어느 순간 마음이 찡해지는 장면이 있어 더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특히 좋았던 건, 지친 마음을 살짝 풀어주는 ‘새로운 공간’에서의 생활감이 또렷하게 전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단순히 장소를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그 공간에서 머물고 쉬고, 사람을 만나고, 다시 일상을 살아갈 힘을 얻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요.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 저도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함께 그 공간에 머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 잠깐 숨 고를 틈이 필요할 때, 이런 분위기의 책이 참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웃기다가도 어느 순간 짠해지는, 지금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가벼운 농담과 유쾌한 장면들이 많은데, 그 뒤에 현실적인 고민과 불안이 살짝 비치면서 공감이 더 깊어집니다.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마음들이 담겨 있어서 “맞아, 나도 그랬지”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순간이 여러 번 있었어요.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재미로만 끝나지 않고, 읽고 나면 묘하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여운이 남습니다.

 

문체도 장점이 분명합니다. 통통 튀는 리듬감이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고, 장면 전환도 자연스러워서 속도감 있게 읽히는 편입니다. 무엇보다 곳곳에 담긴 사진이 분위기를 확 살려줍니다. 글로 상상하던 장면이 사진과 만나면서, 그 시간 속으로 초대받은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사진이 단순한 삽입이 아니라, 기억의 조각처럼 감정을 붙잡아주는 역할을 해서 더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이 편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작가의 솔직담백한 자기 이야기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장하거나 멋을 부린 문장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털어놓는 듯한 분위기라 독자 입장에서는 더 쉽게 공감하게 됩니다. 어떤 부분은 위로처럼 다가오고, 어떤 부분은 “나도 이렇게 한번 쉬어가도 되겠다”는 허락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크게 힘이 드는 날이 아니어도, 마음이 조금 지쳐 있을 때 읽으면 부담 없이 감정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그리고 이 책을 덮고 나면, 오랜 친구에게 연락해 술 한잔 하자고 권하고 싶어진다. 별일 아닌 일상을 주고받으며 웃고 나면, 굳어 있던 표정도 한결 편안하게 풀어질 것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