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2. 7. 22:12ㆍ도서리뷰

1.기본정보
제목 : 궤도
저자 : 서맨사 하비
출판 : 서해문집
출판일 : 2025.06.20.
- 두번째 33권 읽기 챌린지의 첫번째 책입니다.
- 2024년 부커상 수상작 입니다.
- 다소 생소한 분위기와 이야기 여서 3주에 걸쳐서 겨우 읽은 책 입니다.
- 아는 만큼 보여서 우주와 우주탐사에 대한 사전지식이 있었으면 더 재미 있게 읽었을 것 같습니다.
- 우주를 항해 하고 있는 것 같은 표현과 묘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2.감상평
"궤도"는 국적도 성별도 다른 6명의 사람들이 우주에서 각자의 꿈과 비전을 가지고 연구를 하며 그곳에서 겪는 일상과, 지구에서의 추억, 그리고 우주에서의 지금을 담담하게 담아낸 소설이었습니다. 읽는 내내 큰 사건이 몰아치기보다는, 조용히 흐르는 시간과 감정이 차곡차곡 쌓이는 느낌이어서 오히려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도 빨리 읽기보다는 천천히 따라가게 되었고, 그게 이 소설의 리듬과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마치 제가 우주를 항해하고 있는 것 같은 표현과 묘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우주선 안의 공기, 고요함,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숨결 같은 게 생각보다 선명하게 느껴졌습니다.
또 지구 주변을 바라보며 유영하는 우주선이라는 설정 덕분에, 인물들이 지구 밖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지구의 모습이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우리가 늘 익숙하게 생각해 온 지구가, 사실은 얼마나 아름답고 동시에 얼마나 멀게 느껴질 수 있는지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해주는 방식이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솔직히 조금 낯선 표현과 상황들 때문에 집중이 덜 되기도 했습니다. 감정 표현도 과하게 친절하지 않아서, 한 번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머릿속에서 인물들의 모습이 점점 그려지기 시작했고, 그게 꽤 신기했습니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좁은 우주선 안에서 같은 시간을 견디고, 각자의 기억을 품고 살아간다는 게 단순한 설정이 아니라 정말 생활처럼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다 읽고 나니 이 소설은 화려함보다는 조용한 여운이 더 큰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는 동안은 천천히 움직이는데, 다 읽고 난 뒤에 마음속에서 오래 머무는 느낌이었습니다.
'도서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수월한 농담, 가족과 이별을 마주하는 시간 ♦️B2-32♦️ (0) | 2026.01.10 |
|---|---|
| 불편한 편의점 1· 2, 작은 편의점에서 펼쳐지는 동화 같은 변화들 ♦️B-2♦️♦️B-1♦️ (0) | 2025.11.17 |
| 채식주의자, 불편하지만 아름답기도 한... ♦️B-3♦️ (0) | 2025.11.06 |
| 1984, 거대한 통제 아래 나약한 존재 ♦️B-4♦️ (24) | 2025.09.01 |
|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부가 있었다, 나만의 길을 걷는 용기 ♦️B-5♦️ (40) | 2025.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