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7. 6. 15:14ㆍ영화리뷰/1.극장에서
1.기본 정보
개봉일 : 2025년 04월 30일 (대한민국)
감독 : 제이크 슈레이어
출현 : 플로렌스 퓨, 세바스찬 스탠, 와이어트 러셀, 올가 쿠릴렌코, 제럴딘 비스워너선, 크리스 바우어, 웬델 피어스, 데이비드 하버, 해나 존 케이먼, 줄리아 루이스 드레퓌스, 루이스 풀먼
국가 : 미국
- 새로운 빌런과 히어로의 중간지점의 캐릭터가 등장 합니다.
- 판타스틱4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개과천선한 빌런들의 고군분투가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 우울한 히어로의 내면을 들여다 본 영화였습니다.
- 다른듯 새로운 시작점이 그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어줍니다.
2.줄거리
CIA국장 발렌티나가 준비한 함정 속에서 옐레"나, 워커, 고스터, 태스크 마스크는 마주치게 됩니다. 서로 적대감이 가득한 가운데 위기의 순간에 없던 협동심을 최대로 끌어내서 탈출을 하게 됩니다. 미스터리한 인물 밥을 알게 됩니다. 밥만 두고 탈출한 그들은 두고 온 밥이 걱정스럽지만 일단 자신을 쫒는 발렌티나의 추격을 피하기에 바쁨니다. 한참 쫒기던중 이제는 하원의원이 된 버키가 나타나서 그들을 돕게 됩니다. 이미 발렌티나의 악행을 알고 있던 버키는 도망치는 그들이 살아있는 증거가 될거라 믿습니다. 그렇게 다같이 발렌티나를 만나러 가지만, 그곳에는 전혀 예상못한 인물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3.감상평
[스포일러가 포함된 감상평입니다.]
MCU가 다시금 경계를 허물기 시작했습니다. 정의로운 히어로도, 악랄한 빌런도 아닌, 그 중간 어딘가에 머무는 인물들이 중심에 선 영화 "썬더볼츠*"는 기존의 화려한 히어로물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로 관객을 맞이합니다. 이 작품은 마블 유니버스의 또 다른 변화를 예고하는, 작지만 의미 있는 신호탄처럼 느껴졌습니다.
"썬더볼츠*" 는 아이러니하게도 ‘히어로 팀업 무비’라는 장르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그 안에는 오히려 빌런들의 고군분투기가 담겨 있습니다. 과거의 실수와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이들이 다시 한번 ‘올바른 선택’을 해보려는 몸부림은, 마치 인간의 내면 깊숙한 죄책감과 자기 구원의 욕망을 비추는 거울처럼 다가옵니다.
이들은 여전히 완벽하지 않습니다.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기도 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과 충돌합니다. 하지만 그 불완전함이 오히려 더 현실적이고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단순히 ‘개과천선’이라는 평면적인 변화가 아닌, 진짜 성장을 향한 몸짓이 이 영화의 정서를 지배합니다.
이 영화가 인상 깊었던 건, 단순히 팀의 활약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히어로가 아닌 사람들의 우울한 내면을 끈질기게 비춘다는 점이었습니다. 능력은 있지만, 마음은 이미 무너져 있는 사람들.
이들이 ‘영웅’이라는 이름 앞에서 얼마나 버겁게 숨을 쉬는지, 그 체온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마블 영화인데도, 액션보다 감정선이 더 오래 남는 영화였다는 게 새삼 놀라웠습니다. 어쩌면 이들은 세상을 구하고 싶은 게 아니라, 단지 자기 자신을 구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는 연결고리들이 있습니다. 새로운 빌런의 등장은 단순한 위협을 넘어, 세계관 확장의 서막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놓인 설정들은 확실히, 앞으로 등장할 판타스틱4를 위한 초석처럼 다가왔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외전이 아니라, 퍼즐 한 조각이 분명합니다. 이제 막 다음 그림이 펼쳐지기 직전의, 조용하지만 강한 한 수. ‘이 다음엔 무엇이 나올까?’라는 궁금증을 품게 만드는 흐름도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썬더볼츠*" 는 지금까지의 마블 영화들과는 분명 결이 다릅니다. 화려한 초능력이나 영웅 서사 대신, 불완전한 인간 군상이 중심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행동은 늘 망설임과 후회로 얼룩져 있죠. 하지만 그 불완전함이 오히려 영화 전체에 진짜 숨을 불어넣습니다. 그들은 남들이 머라하든 스스로를 뉴어벤져스라고 지칭합니다. 신도 없고, 최첨단 무기를가진 억만장자도 없고, 핸디캡이 있는 강화인간들 뿐인데도 말이죠.
영웅의 정의가 꼭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걸, 모두가 조금씩 틀려도 함께할 수 있다는 걸, 이 영화는 조용히 이야기합니다.
"썬더볼츠*" 는 마블의 이야기 속에서 잠시 쉬어가는 쉼표 같지만, 그 끝에서 우리는 또 다른 문이 열리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다른 듯 시작된 이야기, 그 다름이 오히려 더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던 영화였습니다.
완벽하지 않아 더 좋았고, 흔들려서 더 깊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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