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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1.극장에서

보디가드, 클래식은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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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본 정보

개봉일: 1992년 12월 5일 (대한민국) / 2022년 12월 7일 (대한민국 재개봉)
감독: 믹 잭슨
출연: 케빈 코스트너, 휘트니 휴스턴, 게리 캠프, 빌 콥스, 랄프 웨이트
국가: 미국

- 영화 OST가 다 명곡인 영화입니다.
- 믿고 보는 배우 케빈 코스트너와 역할과 싱크로율 100% 휘트니 휴스턴이 나옵니다.
- 스릴러와 로맨스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는 영화입니다.
- 30년 전 영화라서 곳곳에 숨겨진 레트로 감성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 "i will always love you" 엔딩곡이 가지고 있던 의미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줄거리

"프랭크 파머"는 대통령 경호를 맡았을 만큼 유능한 보디가드였습니다. 레이건 대통령의 저격 사건 당시 자리를 비운 것에 책임감을 느끼고 대통령 경호를 그만두고 나오게 됩니다. 그런 그에게 유명한 여가수 "레이첼 매런"의 경호를 해달라는 제안을 받게 됩니다. 내키지 않은 경호 의뢰였지만, 프랭크는 레이첼의 경호를 하게 됩니다. 스토커에게 최근 협박편지와 테러가 발생한 상태였던 레이첼을 프랭크는 정식적으로 경호를 시작합니다. 자유분방한 레이첼은 그런 프랭크의 방식을 답답하게 느끼게 됩니다. 그런던 중 클럽 공연을 하러 가서 작은 사고가 발생하게 되고, 그때 프랭크가 레이첼을 구해서 빠져나오게 됩니다. 레이첼은 그 사고 이후로 프랭크에게 호감이 생기게 됩니다. 프랭크 역시 레이첼에게 끌리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레이첼의 제안으로 데이트를 하게 되고, 미묘하던 두 사람의 관계는 급 물살을 타게 됩니다. 그러나, 프랭크는 레이첼을 지켜야 하는 보디가드로써의 임무 역시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핑크빛이던 분위기는 다음날 프랭크가 레이첼에게 거리를 두면서 차가운 분위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서로에게 마음은 있지만 상황 때문에 거리를 두게 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상처되는 상황만 반복적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스토커의 위협은 계속되고, 프랭크는 안전하게 레이첼을 보호할 수 있을까요? 

 

3.감상평

[스포일러가 포함된 감상평입니다.]

 

보디가드는 주제곡 "i will always love you" 들어도 마지막 엔딩 장면이 자동으로 연상되는 음악이 너무나 사랑을 받았던 영화였습니다. 30년 전에 개봉을 했던 "보디가드"가 재개봉을 한다는 소식에 극장에서 큰 화면과 웅장한 소리로 OST를 듣고 싶다는 마음으로 극장을 찾게 되었습니다.

 

휘트니 휴스턴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영화 OST는 여느 콘서트 공연 실황이 부럽지 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극장에서 보고, 듣는 그녀의 목소리는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이렇게 영화로라도 남겨진 게 감사하다는 생각까지 하면서 보게 되었습니다. 가끔씩 "보디가드 OST"를 플레이 리스트에 넣고 즐겨 들었던 저에게는 너무나 행복한 순간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감독이 휘트니 휴스턴의 팬이 아닐까 싶을 만큼, 그녀의 아름다운 노래를 영상에 빼어나게 담아냈습니다.

 

휘트니 휴스턴의 연기도 마치 실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듯이, 데뷔작이란 생각이 들지 않게 자연스러웠습니다. 제작자였던 케빈 코스트너가 그녀의 캐스팅을 위해서 1년을 기다렸고, 그녀에게 따로 연기 공부를 하지 말고 자신이 찍으면서 알려주겠다고 했다는 말이 있었다고 합니다. 케빈 코스트너의 그런 믿음과 자신감 덕분인지 자연스러운 연기가 가능했던 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 당시에도 이미 슈퍼스타였던 휘트니 휴스턴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인물이 아닌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잘할 수 있는 인물을 맡아서 연기했던 것 같았습니다. 

케빈 코스트너 역시 진지하고 철두철미한 보디가드 프랭크의 역할을 잘 소화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은 답답한 듯한 원리원칙 주의자의 모습부터 사랑에 빠져 혼란스러워하는 모습까지 자연스럽게 표현해 낸 것 같았습니다. 

 

프랭크와 레이첼의 러브스토리는 영화 속에서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차지 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레이첼을 스토킹 하는 범인을 밝혀가는 이야기에 더 포커스를 맞춘 느낌도 받았습니다. 그런 이유로 영화는 어느 부분에서는 서스펜스 영화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보디가드"를 로맨틱한 영화로 기억하는 데는 두 사람의 지금껏 보지 못했던 케미와 너무나 아름다운 음악이 함께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사람은 사랑에 모든 것을 걸지 않는 성인의 사랑을 보여주는 느낌을 줍니다. 사랑하나에 모든 걸 포기하기에는 둘 다 어리지 않았고, 자신의 일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어른이었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두 사람의 사랑이 불꽃처럼 강렬한 느낌을 주기보다는 은근한 설렘과 짧은 사랑과 서로의 삶으로 돌아가는 그 순간이 그래서 더 공감이 되고 안타까웠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극장에서 다시 보면서  "i will always love you"가 왜 엔딩에 사용되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저 좋은 노래라 마지막 엔딩에 들어가나 했던 이 음악은 두 사람의 첫 데이트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평범한 남자와 여자가 되어서 함께 어느 바에서 춤을 출 때 나왔던 오래된 올드팝이었습니다. 레이첼이 가사가 너무 슬프다 했던 그 음악이 마지막에 두 사람의 이별 앞에 휘트니 휴스턴의 목소리로 울려 퍼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더 마음을 울리는 노래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30년이 전 영화라서 레트로 느낌의 소품과 의상을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젊은 케빈 코스트너와 지금은 이 세상에 없는 휘트니 휴스턴의 젊은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의미가 더 컸던 것 같습니다. 그 시절 우리를 설레게 했던 그 감성과 그 음악은 시간이 지나도 그 모습 그대로 여전히 멋스럽게 존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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