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본 정보
개봉일: 2022년 8월 10일
감독: 이정재
출연: 이정재,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 고윤정, 김종수, 정만식
국가: 한국
- 이정재 감독의 데뷔작입니다.
- 시대적 배경을 잘 활용한 첩보 액션 영화입니다.
- 이정재, 정우성을 함께 볼 수 있어 반가운 영화입니다.
- 곳곳에 숨어있는 카메오 배우들을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 쉼없는 총격전을 속도감 있게 잘 연출한 영화입니다.
2.줄거리
대통령의 방미 회견장에서 독재정치 타도를 외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안기부 해외팀 "박평호"와 국내팀 "김정도"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습니다. CIA의 테러범 발견으로 회견장은 아수라장을 변하게 됩니다. 테러범을 쫒던 박평호와 김정도는 서로에게 좋지 못한 인상만 남기고 마무리됩니다. 그런던 중 북한 고위관리자 표동호가 망명을 요청하게 됩니다. 그는 안기부 내부에 스파이 "동림"이 있다고 하면서 본인의 안전한 신변보호를 요청합니다. 안기부 해외팀 박평호 차장은 북한 고위관리자 "표동호"를 일본에서 신변을 확보하라는 미션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일본으로 건너간 해외팀은 박평호 신변보호 임무를 하던 중에 양 과장은 이중 임무로 내부에 있는 "동림"존재를 파악하려 합니다. 결국 표 동호의 신변보호는 실패하고 양과장 역시 동림의 정체의 힌트를 알게 되지만 의식불명 상태가 됩니다. 박평호는 자신도 몰랐던 이중 임무에 분노하며 안기부 부장을 협박하여 자리에서 내려오게 합니다. 새로운 부장은 안기부 내부에 있는 동림의 정체를 밝히려고 박평호와 김정도에게 각각 서로를 조사하게 지시합니다. 동림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두 사람의 치열한 작전은 이제 시작됩니다.
3.감상평
[스포일러가 포함된 감상평입니다.]
이정재 배우의 감독 데뷔작이라는 소식에 큰 화제가 되었던 영화입니다. 오랜 시간 활동을 했던 배우의 감독 데뷔작은 항상 기대와 우려를 함께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헌트"는 그런 부분에서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영화였습니다.
"헌트"는 우리에게 익숙한 시대를 선택하였습니다. 그 시대의 정서와 분위기를 영리하게 활용했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실화의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영화는 현실과 허구를 절묘하게 섞어서 그 시대의 분위기를 잘 담아낸 것 같았습니다.
독재자를 지키는 안기부의 두 핵심인물이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고 의심하며 추리하는 모습은 첩보영화의 느낌이 물씬 났습니다. 같은 뜻인 듯 다른 속내를 가진 내부의 견제와 의심은 영화를 전체적으로 타이트하게 쫓아가게 합니다.끝까지 긴장감 있게 "동림"을 추격하는 스토리는 영화의 긴장감을 잘 유지하는 것 같았습니다.
첩보영화의 무드를 선택한 만큼 액션 장면에서도 공을 들인 티가 많이 나는 영화였습니다. 총격전의 강렬한 파괴력과 무수한 총기의 등장이 마치 외국영화를 보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빗발치는 총알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마지막 엔딩 부분에 쏟아부어진 총격의 장면과 폭파신은 강렬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전쟁터를 떠올리게 하는 폐허 된 공간 속에서의 남겨진 인물의 모습은 결국 아무것도 가질 수 없는 두 사람을 대변해주는 느낌도 주었습니다.
이정재와 정우성이라는 우리 기억 속 청춘스타는 "태양은 없다" 이후로 거의 23년 만에 함께 출연한 영화입니다. 그 시절의 청춘스타는 어느새 중년의 배우가 되었습니다. 그사이 큰 문제없이 각자의 필모를 쌓아 오던 두 배우는 다시금 한 영화에서 뭉쳤습니다. 이사실만으로도 영화는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서로를 가장 잘 알고 있을 절친이 만드는 영화는 두 사람만의 영화 외적 끈끈한 유대가 영화 속의 대립과 맞물리면서 흥미로운 부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정재 감독은 배우 정우성의 장점을 잘 담아내며 멋스럽게 완성해 주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본인 또한 냉정한 시선으로 영리하게 담애낸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감독이 가지고 있는 서늘한 시선과 이야기가 영화를 팽팽하게 이끌어 가는 중요한 포인트가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만나게 되는 생각지 못한 재미는 유명한 카메오들이 많이 출현한다는 것입니다. 유명한 배우 감독의 작품답게 생각지 못한 역할을 맡는 다양한 배우의 출현은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저 배우가 여기서 저렇게 나오고 저렇게 퇴장하다니'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게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헌트"는 익숙한 유명 배우의 성공적인 감독 데뷔작인 동시에,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두 배우의 현재를 지켜보는 매력을 가진 영화였습니다. 거기에 장르적 재미까지 놓 있지 않는 빼어난 스토리와 연출력이 영화를 더욱 빛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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