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본 정보
개봉일: 2011년 7월 28일 (대한민국)
감독: 오성윤
목소리 출연: 문소리, 유승호, 최민식, 박철민, 김상현, 전숙경, 엄상현
국가: 한국
- 순수 한국 애니메이션입니다.
- 동화 원작을 애니메이션화 하였습니다.
- 유명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 마지막 엔딩 장면에 눈물이 펑펑 납니다.
-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명작 애니메이션입니다.
2. 줄거리
철장 같은 양계장 안에서 매일 알을 낳는 일 말고는 다른 건 생각할 수도 없는 "잎싹"은 우연히 양계장 밖 마당의 한줄기 빛을 보게 됩니다. 마당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을 품게 된 잎싹은 먹이 먹는 것도 잊어버리다 기절하게 됩니다. 주인은 매정하게 폐닭을 처리하는 곳에 잎싹을 버리게 됩니다. 잎싹은 거기서 겨우 살아나지만 족제비의 위협을 받게 됩니다. 그때 어디선가 나타난 청둥오리 "나그네"가 잎싹을 도와 줍니다. 마당으로 돌아가도 자기가 있을 곳이 아니라는 것을 느낀 잎싹은 양계장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렇게 새들이 모여사는 물가에서 달수를 만나서 집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잎싹은 그곳에서 자신을 구해준 나그네를 보게 됩니다. 나그네는 하얀 천둥오리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두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던 중 갑자기 나타난 족제비로 인해서 하얀 천둥오리는 공격을 받게 됩니다. 나그네는 분노하여 막아서지만 이미 하얀 천둥오리를 구할 순 없었습니다. 알을 품던 하얀 천둥오리의 갑작스런 부재로 잎싹은 대신 그 알을 품게 됩니다. 정성을 다해 알을 품은 잎싹의 깊은 모성으로 초록이가 부화 하게 됩니다. 암탉 잎싹이와 천둥오리 초록이는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3.감상평
오랜만에 한국 애니메이션의 개봉 소식에 바로 극장으로 가서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동화가 원작이어서 어린이 관객이 가득했던 극장에서 홀로 앉아서 보는 기분이 묘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게 사전 정보 없이 보게 된 "마당을 나온 암탉"은 극장에서 오랜만에 눈물이 펑펑 나게 감동을 받았던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무언가 강렬한 느낌의 제목처럼 마당을 나온 암탉 잎싹이의 여정을 따라가게 되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단조로운 생활을 하면서 언제 삶이 끝나도 이상하지 않은 양계장 감옥에서 새로운 꿈을 꾼 잎싹이는 다른 암탉들과는 다른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 경험을 때론 위험하고 험난하지만 그 경험의 끝에 잎싹이는 행복 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잎싹이는 그저 마당 밖으로 한 발을 내디뎠을 뿐이지만 양계장 안에 있던 수많은 암탉들과 달리 잎싹이란 이름이 생겼고, 자신만의 공간과 목숨만큼 소중한 아이가 생겼습니다. 작은 발걸음으로 잎싹이가 얻은 것은 더 많은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이들이 많이 보는 동화가 원작이지만 "마당을 나온 암탉"은 아기자기한 이야기만을 담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공감이 가고 감동이 크게 다가온 것 같았습니다. 감옥이나 다름없는 양계장의 모습은 양계장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소모되는 암탉들이 향해진 무덤가 같은 그곳에서 잎싹이는 다시 태어난 계기가 되지만 그 과정까지 서늘한 시선과 분위기가 있어 마당의 밖에 공간이 더 밝아 보이는 대조의 효과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족제비의 등장은 마치 빌런의 역할을 맡은 것 같았지만, 어찌 보면 그 족제비도 배고픈 자식을 둔 어미였고 자연의 생태계 안에서 자연스러운 행동이었다는 부분을 담은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잎싹이의 선택이 더 이해가 되고, 깊은 여운과 감동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의 특성상 성우의 역할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문소리 배우의 잎싹이 연기는 인상 깊었습니다. 목소리를 들으면 바로 떠오르는 그 배우의 이미지와 여리지만 강인한 잎싹이의 캐럭터와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다소 엉뚱하고 귀여운 잎싹 이를 표현하는 문소리 배우의 목소리와 처연하게 운명을 받아들이는 잎싹이의 목소리의 절묘한 싱크로율은 잎싹이를 살아 있는 캐릭터를 만든데 큰 몫을 한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감초 역할의 달수 목소리는 박철민 배우가 맡아서 더 재미있고 캐릭터성이 한 번에 와닿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진중한 나그네의 최민식 배우와 젊고 씩씩한 초록이의 유승호 배우도 배우가 주는 이미지와 캐릭터의 적절한 교집합으로 목소리만으로 캐릭터가 설명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가능성과 성장을 모두 느꼈던 "마당을 나온 암탉"은 좋은 원작과 좋은 원작을 잘 표현한 저에게는 훌륭한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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