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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1.극장에서

아바타: 물의 길, 영상 언어의 완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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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본 정보

개봉일: 2022년 12월 14일 (대한민국)
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조 샐다나, 샘 워싱턴, 시고니 위버, 우나 채플린, 지오바니 리비시, 스티븐 랭, 케이트 윈슬렛
국가: 미국

- 13년 만에 돌아온 아바타의 속편입니다.
- 1초당 2억이라는 제작비가 들어간 엄청난 규모의 영화입니다.
- 거대한 아쿠아리움 속에 있는 느낌을 줍니다.
- 자연과 개발이란 부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합니다.
- 상상했던 그 이상을 영상으로 보여줍니다.
- 3D 아이맥스로 봤을 때의 느낌이 궁금해졌습니다.

 

2.줄거리

판도라 행성에서의 큰 전투가 끝나고 "제이크 설리"의 동료와 우주선에 탈 수 없었던 어린아이인 스파이더를 제외한 인간들은 지구로 돌아갑니다. 잠시 동안의 평화를 찾은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는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두 사람은 책임감 있고 모범적인 큰아들 "네테이얌"과 조금은 반항적인 말썽꾸러기 둘째 아들 "로아크" 그리고 귀염둥이 막내딸 "투크티리"을 두는 대가족이 된다. 그리고 뇌사상태인 그레이스 박사의 아바타 혼혈 딸 "키리"까지 함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쿼리치"는 전투에서 기억을 백업해둔 상태로 아바타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그는 다시금 아바타로 변한 동료들과 함께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를 잡으러 판도라로 향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제이크의 아이들과 스파이더까지 쿼리치 일행과 마주치게 됩니다. 제이크와 설리가 아이들을 구출하려 노력하지만 스파이더는 구출하지 못하게 됩니다. 쿼리치 일행에 인질로 스파이더를 데려갑니다. 제이크는 가족의 안전을 걱정하며 나비족을 떠나서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합니다. 네이티리는 고향을 떠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제이크의 뜻을 따라 줍니다. 그렇게 제이크 가족은 숲을 떠나서 멀리 바다로 가게 됩니다. 멧카이나 부족이 살고 있는 바다마을로 가서 함께 생활을 하게 된다. 쿼리치의 추격은 계속되고, 제이크의 가족은 피할 수 없는 순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3.감상평

[스포일러가 포함된 감상평입니다.]

아바타 1을 보고 받았던 놀라움과 감동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속편의 등장은 기대가 컸습니다. 이러한 기대는 저뿐만이 아니었는지 아이맥스는 예매하기도 힘든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이맥스 3D를 보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바타 물의 길은 극장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아바타 1에서도 어마어마했던 그래픽은 13년이 지난 지금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완벽했습니다. 그래픽 기술이 들어간 영화들을 많이 봤지만, 아바타 물의 길은 좀 더 현실에 가까운 느낌을 주었습니다. 판도라에 살고 있는 그들을 직접 가서 찍어왔나 싶은 생동감이 놀라움을 주었습니다. 이런 놀라움은 바다로 장소가 바뀌면서 더 강력하게 다가왔습니다.

거대한 아쿠아리움이 내 눈앞에 펼쳐지는 경험을 하게 해주는 바닷속 장관은 놀라움과 감동을 함께 안겨 주었습니다.

주인공들이 바닷속에서 만나고 느끼는 경험들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서 나에게도 느껴질 만큼 생생하게 전달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판도라의 바닷속 생명체를 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한 체험을 한 듯하게 했습니다.

3시간이 넘는 상영 시간 동안 시각적으로 받는 압도감에 상영시간이 길다고 느껴질 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바타 물의 길은 영화를 왜 극장에서 보아야 하며, 대형 스크린이 주는 영화적 매력에 대한 가장 강력한 대답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맥스 3D로도 꼭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화면의 압도적인 분위기와 영화의 내용적 측면에도 감독은 많은 의미를 담아낸 것 같습니다. 가장 첫 번째 들었던 생각은 환경보호와 개발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하게 해주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전작에서도 마찬가지로 환경을 지키고 보호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 이번에는 장소를 바다로 옮겨서 보여줍니다. 지능이 훌륭한 "툴쿤"이 자신들끼리 지키고자 하는 신념을 위해서 인간의 무분별한 사냥에도 잡혀주는 모습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인간의 이기심과 욕심은 그들을 그저 사냥해야 하는 돈벌이로만 보고 잔인하게 사냥을 하는 모습은 너무나 현실적이기에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순간 참치캔을 그만 먹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툴쿤 "파야칸"이 그들을 응징할 때는 통쾌하기까지 했습니다. 툴쿤은 지능을 가진 생명체이며 그들을 사냥하는 것은 인간의 이기심이 얼마나 잔인한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나비족과 멧카이나부족은 마치 원주민들을 연상하게 하면서 영화가 보여주는 비판적 시각은 지나간 과오를 반성하는 의미인가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가족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제이크와 설리는 3명의 아이를 두고 있고, 키리와도 유사 가족으로 함께 지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제이크에게는 자산의 전부인 이들을 지키기 위해서 맞서 싸우기보다는 피하는 방법을 택합니다. 가장의 무게와 책임을 느끼는 제이크의 선택을 마냥 비겁하다고 할 수도 없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늘 어디에도 존재하는 반듯한 첫째와 조금은 방항적인 둘째의 클리세 역시 제이크 가족에게도 동일하게 존재하였습니다.

그들은 우리와 동일한 가족관계를 맺고 그 가족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충돌과 공감과 이해를 함께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스파이더의 존재는 최종 빌런인 쿼리치 역시 가족이라는 공감대 안에서 묶이게 됩니다.

감독은 우리가 잊고 있고,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다시금 상기시켜주며 "환경과 가족"이라는 주제를 삼은 것 같았습니다. 그 주제는 사실 모두의 공감 역시 바로 이끌어 낼 수 있는 주제이기도 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빼어난 영상미와 똑똑한 스토리 텔링은 아바타 물의 길이 정말 잘 만들어진 영화임에 틀림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빠른 시일 내로 3D 아이맥스로 영화를 보고 추가로 리뷰를 남겨보고 싶어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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