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본 정보
개봉일 : 2024년 06월 26일 (대한민국)
감독 : 남동협
출현 : 이성민, 이희준, 공승연, 박지환, 이규형, 우현, 장동주, 강기동, 빈찬욱, 정화, 김도훈, 박경혜, 이서환
국가 : 대한민국
- 캐나다 영화 "터커 & 데일 Vs 이블" 이 원작입니다.
- 신인감독이 만든 패기가 가득한 흥미로운 영화입니다.
- 배우의 기량이 영화를 지지해 주는 큰 기둥 역할을 합니다.
- 오랜만에 소리 내서 웃어본 영화입니다.
- 웃기지만 우습지 않은 영화의 미덕이 돋보입니다.
2.줄거리
재필과 상구는 강렬한 외모와는 달리 목수 일을 하는 순박한 청년들입니다. 귀여운 반려견 봉구와 함께 전원생활을 위해 드림하우스로 이사를 오게 됩니다. 우연히 마트에서 만난 미나 일행과는 남다른 외모 때문에 오해를 사게 됩니다. 마을 경찰들도 그들의 외모를 보고 예의 주시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이삿짐도 채 정리도 되기 전에 물에 빠진 미나를 구해주다가 미나 일행에게 단단히 오해를 받게 됩니다.
무시무시한 편견 속에서 오해는 계속 오해를 만들고, 급기야 봉인된 무언가가 깨어나게 됩니다. 미나를 구하겠다며 미나 일행은 드림하우스를 습격하고, 경찰들도 단단히 오해하며 모이게 됩니다.
그 밤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3.감상평
[스포일러가 포함된 감상평입니다.]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보던 중 어머니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영화가 있었습니다. 이 영화 덕분에 오랜만에 어머니와 함께 극장 나들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코미디 영화를 좋아하시는 어머니의 취향을 저격한 영화였는데, 프로그램에서는 반전이 있다는 점만 슬쩍 언급했지만 우리는 큰 기대 없이 관람을 결심했습니다.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경쾌한 코미디로 관객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마치 개그 프로그램에서 자주 다루는 소재처럼 외모와는 다른 성격의 캐릭터들이 끊임없이 웃음을 유발했습니다. 이희준과 이성민 두 배우는 평소의 준수한 외모를 버리고 강렬한 변신을 시도하며 진지한 연기를 펼쳤는데, 그 모습이 오히려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두 배우가 맡은 캐릭터는 영화의 핵심이자 관객의 공감을 빠르게 얻어야 하는 어려운 역할이었지만, 이들은 노련한 연기로 단번에 몰입을 이끌어냈습니다. 특히 상구가 직접 편집한 음악에 맞춰 신나게 율동을 하는 모습은 아주 인상적이고 캐릭터의 매력이 십분 발휘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순박하지만 전혀 순박해 보이지 않은 외모덕에 선의를 베풀어도 오해를 겹겹이 받는 상황이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얼마나 외모에 대한 편견 속에서 살고 있는지 꼬집는 거 같았습니다.
웃음으로 가득 찬 영화는 점차 새로운 장르로 진입했습니다. 십 대 하이틴 공포 영화의 전형적인 젊은이들이 등장했을 때부터 예상했듯이, 금기 행동을 하나씩 하면서 사망하게 됩니다. 사망에 이르는 과정이 생각보다 수위가 세서 깜짝 놀랐지만 이내 금방 웃음코드로 전환이 됩니다.
영화의 절정에서는 코미디와 호러가 혼합된 대환장 파티가 벌어졌습니다. 우스꽝스러운 빌런부터 곳곳에 숨어있는 호러 요소들까지, 작은 소동이 큰 재앙으로 이어져 여러 사람이 죽어나가는 상황들이 이어졌습니다. 웃다가 놀라고, 다시 웃게 만드는 이 영화는 적재적소에 코미디를 잘 배치했습니다.
마지막 에필로그와 결국 신부님이 가지고 있던 대재앙을 막는 3명의 천사가 우리의 주인공 3인방이라는 것이 나타나는 부분까지 끝까지 재미를 놓치지 않고 끌고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2010년에 나온 캐나다 호러 영화 "터커 & 데일 VS 이블"의 리메이크작으로, 국내 정서에 맞게 잘 각색되어 이국적이면서도 익숙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원작에서도 숨겨진 공포 영화 패러디를 찾는 재미가 있다고 하는데, 기회가 되면 원작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본 한국 코믹(호러) 영화는 극장에서 크게 웃을 수 있었던 즐거운 기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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