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본 정보
개봉일: 2022년 11월 4일 넷플릭스 오픈 (대한민국)
감독: 해리 브래드비어
출연: 밀리 바비 브라운, 헨리 카빌, 데이빗 듈리스, 루이스 패트리지, 수잔 워코마, 아딜 악타르, 샤론 던컨 브루스터, 헬라나 본햄 카더
국가: 영국
- 1편보다 더 재미있게 돌아온 2편이었습니다.
- 여성의 연대에 대한 진지한 시선이 좋았습니다.
- 셜록의 비중이 더 커지고, 내용은 더 풍부해졌습니다.
- 유쾌하고 발랄한 주인공의 캐릭터 변함없는 성장이 좋았습니다.
- 셜록과 연결된 주변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여 반가웠습니다.
2. 줄거리
에놀라 홈즈는 혼자서 독립적으로 탐정 사무소를 열었습니다. 부푼 기대와는 달리 젊은 여성이 탐정으로 있는 사무소에는
제대로 된 의뢰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다들 오빠인 셜록의 이야기를 하거나 에놀라의 실력을 의구심 가득하게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지쳐가던 중에 성냥 공장의 어린 소녀 베시가 언니를 찾아 달라며 에놀라에게 첫 번째 의뢰를 하게 됩니다. 사라진 세라를 찾기 위해서 베시와 함께 성냥공장을 가게 됩니다. 거기서 세라가 사라진 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다는
단서를 발견하게 됩니다. 세라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세라에게 돈 많은 애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세라의 친구 메이를 몰래 뒤따르며 애인의 집으로 추정되는 집을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예상치 못한 살인사건과 에놀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되어 감옥에 가게 됩니다. 에놀라를 위기에서 구해줄 에놀라의 지원군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사라진 세라를 찾는 의뢰는 셜록의 사건과도 연결이 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3. 감상평
에놀라 홈즈 1편을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에 2편도 기대를 하며 보게 되었습니다. 2편은 확실히 1편보다 재미와 스케일이 더 커졌습니다. 1편이 에놀라가 알에서 막 깨어난 상태를 보여준 느낌이라면, 2편은 에놀라가 스스로 첫발을 내딛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셜록의 비중이 더 커지면서 셜록 하면 떠오르는 인물들의 등장으로 재미를 더했습니다. 그래서 확장된 세계관과 인물들이 등장할 3편을 기다리게 만드는 2편이었습니다.
에놀라 홈즈는 1편에서부터 영국의 근현대사의 배경 속에서 여성의 사회적 참여와 성장에 대해 담고 있었습니다. 2편에서도 역시 실화의 사건을 모티브로 한 성냥 공장의 여성노동자들의 연대와 변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실화일 거라고 전혀 생각을 못하고 영화를 보다가 마지막에 사진 한 장과 실화라고 소개되는 부분은 너무나 놀라운 반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작은 불씨가 큰 불이 된다고 하는 영화속 대사처럼, 세라의 용기가 가져온 작은 불씨는 결국 큰불이 되어 현실을 바꿀 수 있는 한걸음을 내딛는 시작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분명 발랄하고 재미있는 오락영화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여성 서사에 대한 진지한 시선이 영화를 더욱 빛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에놀라는 1편에서는 아직 아이 같은 모습이 있었다면 2편에서는 홀로 탐정 사무소를 열고 육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당차고 용감한 성격 그대로 더 성장한 거 같아 보는 제가다 뿌듯하였습니다. 첫 의뢰를 소중하게 여기고, 의뢰비를 개인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서 받는다고 하는 모습들이 에놀라가 점점 좋은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너무나 유명한 오빠의 후광에 기대지 않고 혼자서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가는 모습이 에놀라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았습니다.
에놀라가 그리는 여성 탐정의 스토리는 능수능란하진 않지만 진정성이 있었고, 든든한 지원군이 함께 연대해서 해결해나가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제 몫을 분명히 해내는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성장하는 모습이 영화 내내 즐겁고 유쾌하게 담겨 있었습니다.
에놀라와 튜크스베리 자작의 귀여운 러브라인도 한층 성숙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총명한 두 젊은 남녀는 서로를 좋아하고 있지만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마주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씩씩한 에놀라와 용감한 튜크스베리의 케미는 영화의 달콤함을 담당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셜록 역할을 헨리 카빌은 아직은 개인적으로 슈퍼맨이 먼저 떠오르지만, 1편에 비해서 비중이 커지면서 좀 더 새로운 셜록의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베이커가에서 홀로 추리를 하며 오랜 적수가 될 인물에게 도전장을 받는 셜록의 모습은 익숙하면서도 헨리 카빌만의 새로움도 함께 담겨 있는 것 같았습니다. 에놀라를 아끼는 마음이 누구보다 크고, 에놀라의 좋은 조력자가 되는 셜록의 앞으로의 모습이 그래서 더 기대되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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