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본 정보
개봉일: 2018년 6월 27일 (대한민국)
감독: 박훈정
출연: 김다미, 조민수, 박휘순, 최우식, 고민시, 최정우, 오미희, 정다은, 김병옥
국가: 대한민국
- 한국형 여성 히어로물의 탄생입니다.
- "김다미"의 새로운 발견이 인상적 입니다.
- 시리즈가 기대되는 이야기입니다.
- 화려하고 현란한 액션이 눈이 즐겁습니다.
-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의 작품입니다.
2.줄거리
목장 근처에서 온몸이 상처 투성이로 발견된 자윤은 목장주 부부에게 구조가 됩니다. 갈 곳 없는 자윤을 부부는 자신의 아이로 키우기로 합니다. 그렇게 여고생으로 자란 자윤은 부부에게는 없어서는 안 되는 딸이 됩니다. 집안 경제에 도움이 되고자
TV에서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게 됩니다. 자신의 특별한 장기를 선보이며 본선 진출도 하게 됩니다. 친구와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 탄 기차에서 낯선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마치 자윤을 아는 사람처럼 대하는 이상한 남자를 만나고 난 뒤로 자윤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어딘가 위험해 보이는 사람들이 자꾸 자윤에게 다가옵니다. 자윤은 골수 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몸에 무리가 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 명희가 집으로 놀러 와 평소처럼 시간을 보내던 중에 낯선 이들이 집으로 찾아오게 됩니다.
3.감상평
수많은 히어로물 영화를 보면서도 우리나라에도 저런 히어로물 영화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습니다. 이러한 기다림에 대답인듯한 영화가 "마녀"였습니다. 조금 더 강렬하고, 어두운 매력이 있는 한국형 여성 히어로의 탄생이 반가운 마음이 컸습니다.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이 예전부터 생각해 두었다고 하는 이야기는 이제야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히어로물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과감한 스타일을 택한 영화는 표현에 있어서 파괴력에 더 큰 비중을 둔 것 같았습니다.
액션 장면이 후반에 모두 모여있는 것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확실히 보여주는 장점도 있지만, 그 장면을 1시간 이상은 기다려야 하는 단점도 존재하는 듯하였습니다.
주인공 "자윤"은 어려부터 훈련과 약물로 인해 보통사람과는 다른 특별한 능력을 가지게 된 소녀였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특별한 능력은 후반부에 강렬한 등장을 위해선 영화 초반부에는 소녀의 모습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러한 양극단의 캐릭터를 신예 "김다미"배우는 너무나 잘 표현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고생의 맑은 얼굴과 말도 안 되는 신체능력을 사용하며 실소를 짓는 모습이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다가왔습니다. 첫 영화 데뷔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 김다미 배우 덕분에 영화는 "자윤"의 과거와 지금을 보여주었고 그 미래 또한 궁금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자윤"의 친구로 나오는 명희의 "고민시" 배우도 "어디서 저렇게 딱 여고생의 감성을 가진 배우"를 캐스팅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 감초 역할을 했습니다. 영화 내내 진지한 분위기를 잠시 전환시켜주는 중요한 임무를 맡은 느낌이었습니다. 기존에 이미지와 다른 주요 배역의 배우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세상 무해한 느낌의 "최우식"배우가 맡은 "귀공자"라는 역할은 자윤에게 약간의 열등의식을 가진 인물인데, 서늘하면서도 장난스러운 표현으로 신선한가 표현했습니다. 오랜만에
영화에서 본 "조민수"배우의 "닥터백"도 여성 박사라는 점과 자윤에게 모성애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부분을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1세대 실험체 인듯한 미스터 최의 "박휘순"배우도 익숙한 듯 강렬하게 영화의 분위기를 이끌어 갔습니다.
신예 배우와 기성배우들의 조화와 의외성이 마녀가 신선하게 다가오는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영화는 수많은 떡밥을 뿌려두고 시즌2를 기다리게 하고 끝을 맺습니다. 영화 개봉 시기가 2018년이었고 4년이 지난 2022년에 시즌2는 개봉하였습니다. "마녀 2" 오랜 기다림 끝에 설레는 마음으로 극장에서 보았지만,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아직도 "마녀"를 처음 봤을 때의 그 느낌을 뛰어넘지는 못할 것 같았습니다.
부족한 부분과 혹평도 있었던 영화였지만, 관객들에게 목마름을 해소시켜준 부분 또한 분명하게 존재했던 영화가 "마녀" 였던 것 같습니다. 이때의 기억이 지금도 "마녀"를 한국형 여성 히어로물의 시작이고 나만의 명작이라고 생각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녀2"의 리뷰보다는 "마녀"의 리뷰가 더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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