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 20. 18:00ㆍ영화리뷰/1.극장에서

1.기본 정보
개봉일 : 2025년 11월 5일 (대한민국)
감독 : 요르고스 란티모스
원작 : 영화 "지구를 지켜라"
출현 : 엠마스톤, 제시 플레먼스, 에이든 델비스, 알리시아 실버스톤
국가 : 미국
관람일 : 2025년 11월 14일
- 한국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리메이크한 영화 입니다.
- 엠마스톤이 머리를 미는 순간, 이번에도 수상을 하겠구나 싶었습니다.
- 좀더 잔혹한 느낌과 좀더 충격적인 느낌이 강했습니다.
- 안쓰럽지만 기괴한 테디와 돈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예전에 봤던 지구를 지켜라를 떠올리면서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다운 영화로 완성되었습니다.

2.줄거리
벌들이 사라지고 지구는 점점 병들어간다. 거대 바이오 기업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테디는 이 모든 재난이 은밀히 진행 중인 외계인의 침공 계획 때문이라고 믿고, 사장 미셸이 안드로메다에서 온 외계인이라 확신한다. 오랜 준비 끝에 테디는 사촌 동생 돈과 함께 미셸을 납치해 지하실에 감금하고, 지구에 온 이유와 앞으로의 음모를 집요하게 캐묻는다. 그러나 미셸은 자신은 외계인이 아니라고만 반복한다. 좁은 지하실에서 긴 심리전이 이어지고, 테디의 믿음은 점점 위험한 집착처럼 변해간다. 테디는 진실을 밝혀 지구를 지킬 수 있을까?
3.감상평
[스포일러가 포함된 감상평입니다.]
영화 "부고니아(Bugonia)"는 한국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원작을 인상 깊게 봤던 터라 자연스럽게 비교하면서 관람하게 됐는데, 같은 이야기를 얼마나 다르게 풀어낼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느끼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시선을 끈 건 엠마 스톤이었습니다. 특히 머리를 미는 장면이 등장하는 순간, 혼자 속으로 “이번에도 아카데미 수상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단순한 외형 변화가 아니라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한 눈빛과 에너지, 장면을 장악하는 집중력이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역시 존재감 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원작보다 훨씬 더 잔혹하고 충격적인 쪽에 가깝습니다. 감정적으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고, 보는 내내 묘한 긴장감과 불편함이 함께 따라옵니다.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장면들도 있지만,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특유의 냉정하고 기괴한 연출이 오히려 영화의 색을 또렷하게 만들어 줍니다. 감독의 이전 작품들을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이 특유의 분위기가 낯설지 않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캐릭터는 테디와 돈이었습니다. 두 인물 모두 안쓰러운 감정이 먼저 들면서도, 동시에 어딘가 기괴하고 불안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 쉽게 마음을 놓고 바라볼 수 없는 캐릭터들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거리감이 느껴지는 인물도 아니라 계속해서 시선이 가게 되고, 영화가 끝난 뒤에도 자연스럽게 떠오르더라고요.
예전에 봤던 ‘지구를 지켜라’를 떠올리며 비교하는 재미도 꽤 컸습니다. 이야기의 큰 흐름은 비슷하지만, 디테일한 감정선과 연출 방식은 확연히 달라서 같은 이야기를 전혀 다른 감각으로 다시 경험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원작의 정서와 이번 작품의 해석을 비교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관람 가치가 있습니다.


다만 이 영화는 분명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잔혹한 표현이나 기괴한 분위기를 부담스러워하시는 분들께는 다소 힘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독특한 연출과 강한 감독 색깔의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충분히 몰입해서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부고니아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다운 색이 분명하게 살아 있는 리메이크 영화였습니다. 가볍게 소비하는 영화라기보다는, 보고 난 뒤에도 장면과 감정이 오래 남아 곱씹게 되는 작품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았습니다.
<영화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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