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11. 09:00ㆍ영화리뷰/1.극장에서
1.기본 정보
개봉일 : 2025년 06월 06일 (대한민국)
감독 : 딘 데블로이스
출현 : 메이슨 테임즈, 제라드 버틀러, 니코 파커, 닉 프로스트, 줄리안 데니슨, 가브리엘 하웰, 브론윈 제임스, 해리 트러볼드윈
국가 : 미국, 영국
- 2010년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의 첫 번째 실사화 영화입니다.
- 원작 애니메이션 감독과 동일한 딘 데블로이스가 연출을 하였습니다.
- 원작을 보지 않아도, 원작을 본 사람도 모두 만족시켜 줄 만한 영화입니다.
- 15년 작품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 이야기와 그걸 구현하는 완벽한 기술이 만나 놀라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 다음 시리즈로 제작에 들어갔다는 반가운 소리도 들리는 영화입니다.
- 아이맥스로 관람하였습니다. (비행장면은 아이맥스로 보니 너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2.줄거리
드래곤과 수년째 전쟁을 벌이고 있는 바이킹 마을에 사는 소년 히컵은 조금 특별한 아이입니다. 바이킹 족장의 아들이지만, 덩치도 작고 허술한 행동 탓에 늘 사고뭉치 취급을 받으며 “아무것도 하지 마라”는 말만 듣고 자랐습니다.
하지만 히컵은 누구보다도 용감한 바이킹이 되어 드래곤을 물리치고 싶다는 꿈을 품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만든 발명 무기로 전설의 드래곤 ‘나이트 퓨어리’를 맞히는 데 성공합니다.
떨어지는 드래곤을 따라 숲속을 헤매던 히컵은, 결국 날개가 묶인 채 쓰러져 있는 나이트 퓨어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드디어 자신도 진짜 바이킹이 될 기회를 얻었다고 느낀 히컵은 칼을 들고 다가가지만, 두려움과 슬픔이 가득한 나이트 퓨어리의 눈빛을 마주하자 도저히 해치지 못합니다. 히컵은 자신이 드래곤을 죽일 수 없는 사람임을 깨닫고, 이 드래곤에게 ‘투슬리스’라는 이름을 붙여줍니다.
한편 마을에서는 예비 바이킹들을 위한 드래곤 훈련 수업이 이어지고, 히컵은 투슬리스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통해 드래곤을 길들이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혀갑니다. 비밀스러운 이 우정은 과연 히컵과 마을에 어떤 새로운 모험을 가져다줄까요?
3.감상평
[스포일러가 포함된 감상평입니다.]
고백하자면, 2010년에 이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도 화제작이었지만, 어쩌다 보니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결국 보지 못한 채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던 중 실사화 소식을 듣고, 유튜브를 통해 요약본을 접하게 되었고, 영화가 가진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실사화 개봉을 더욱 기다리게 되었죠.
특히, 원작 애니메이션과 같은 감독이 실사화 작업을 한다는 소식과, 현재의 기술력으로 살아 숨 쉬는 듯한 드래곤을 구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욱 큰 설렘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맥스로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 만. 족 이었습니다.
큰 화면에서 펼쳐지는 자연경관과 투슬리스와 히컵의 비행장면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몰입감이 있었습니다.
드래곤이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모습과 너무나 자연스러운 CG는 진일보한 지금의 기술력을 체험하게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끊임없이 눈을 사로잡는 장면들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몰아치는 느낌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이 보여준 자유로운 장면들을 실사화로 너무나 완벽하고 빼어나게 구현해 낸 것 같았습니다.
"드래곤 길들이기"는 단지 눈으로만 즐기는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유튜브 요약본을 보고 제가 반한 포인트는 어딘가 허술한 주인공 히컵과 두려운 드래곤이지만 꼬리날개가 없는 투슬리스와의 우정과 공조가 너무나 잘 담겨 있었습니다.
서로를 통해 새로운 존재감을 발견해 가는 그들의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래서인지, 좀처럼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줄 수 없는 마지마 히컵의 모습은 놀라움과 드디어 투슬리스와 완벽한 페어가 되었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완벽하지 않지만, 그 자체로 존중받고 함께 함께 나아가는 모습은 애니메이션이라는 틀을 넘어 깊은 울림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런 부분은 실사화 영화에서도 그대로 잘 표현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딘가 소통이 어려운 아버지와 아들 세대를 담아내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과 다르게 실사화에서는 바이킹은 좀 더 다문화의 성격을 가지고 있고, 주인공들도 조금씩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지만, 그게 불편하게 다가오진 않았습니다. 과도한 PC는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것을 디즈니를 통해 배운 것처럼, 자연스럽게 담아내는 유연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 예측 가능할 정도로 애니메이션을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점은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그 완벽한 재현이 주는 감동과 재미 또한 분명히 존재하는 영화였습니다. 원작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관람한 저에게는 오히려 새로운 이야기로 다가와 더할 나위 없이 흥미롭고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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