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8. 3. 18:18ㆍ영화리뷰/1.극장에서

1.기본 정보
개봉일 : 2026년 06월 17일 (대한민국)
감독 : 앤드류 스탠튼, 맥케나 해리스
목소리출현 : 톰 행크스, 팀 알렌, 조안 쿠삭, 그레타 리
국가 : 미국
관람일 : 2026.07.14
- 7년만에 돌아온 토이스토리 5번째 이야기 입니다.
- 릴리패드라는 강력한 적이 생겨버린 장난감 친구들의 모험입니다.
- 추억이 가득한 이야기와 현실반영이 재미있지만 조금 아쉽습니다.
- 너무나 길어진 이야기가 이제는 조금 색을 바랜 느낌을 받았습니다.
- 누군가의 추억속, 누군가의 기억속 항상 그자리에 있는 장난감들 입니다.

2.줄거리
아이들이 장난감보다 온라인 세계에 익숙해진 시대, 보니에게도 스마트 태블릿 ‘릴리패드’가 생깁니다.
보니의 관심이 전자기기로 향하면서 제시와 버즈를 비롯한 장난감들은 점점 일상에서 밀려나게 됩니다.
위기를 느낀 제시는 자신만의 길을 떠났던 우디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우디와 버즈, 제시는 다시 한자리에 모입니다.
장난감 친구들은 보니의 마음을 되돌리고 진정한 친구의 의미를 알려주기 위해 새로운 모험을 시작합니다.
장난감과 전자기기의 대결이라는 현실적인 설정 속에서, 멈춰 있던 장난감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3.감상평
[스포일러가 포함된 감상평입니다.]
7년 만에 돌아온 픽사의 대표 애니메이션이자, 많은 사람의 추억을 책임져 온 시리즈의 다섯 번째 이야기 토이 스토리 5를 보고 왔습니다. 저 역시 토이 스토리 시리즈를 재미있게 보며 자란 세대입니다. 특히 토이 스토리 3는 그 어떤 애니메이션보다 깊은 감동을 안겨준 작품이기에, 새로운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자연스럽게 기대하게 됩니다.
토이 스토리는 언제나 새로운 장난감과 새로운 환경을 통해 시대의 변화를 보여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릴리패드’라는 강력한 적이 등장합니다. 장난감 아이들이 아닌 디지털 기기에 빠져버린 아이들의 모습은 지금의 현실과 꽤 닮아 있습니다.
과거에는 아이들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였던 장난감들이 이제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에 자리를 내어주게 됩니다. 우디와 버즈를 비롯한 장난감 친구들에게 릴리패드는 단순히 맞서 싸워야 할 악당이라기보다, 자신들의 존재 이유를 흔드는 시대의 변화에 가깝습니다.
아이들이 더 이상 장난감을 찾지 않는다면 장난감은 어떤 의미로 남아야 할까요. 누군가와 함께 놀고, 사랑받고, 추억을 나누기 위해 존재했던 장난감들이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다시 모험을 시작한다는 설정은 토이 스토리다운 재미와 뭉클함을 동시에 전해줍니다.


오랜 시간 이 시리즈와 함께해 온 관객이라면 반가운 얼굴들이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편이 따뜻해질 것 같습니다. 익숙한 캐릭터들의 유쾌한 대화와 위기 속에서도 서로를 지키려는 우정은 여전히 토이 스토리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입니다.
특히 장난감보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의 모습을 이야기 안에 자연스럽게 담아낸 부분이 재미있었습니다. 단순히 새로운 악당을 등장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시대가 변하면서 장난감의 역할과 의미까지 달라지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
너무나 오랫동안 이어진 이야기이다 보니 예전만큼 새롭거나 강렬하게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아름다운 이별과 새로운 출발을 보여준 시리즈이기에, 또다시 시작된 모험이 반갑게 느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익숙한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때는 장난감들의 표정과 작은 행동 하나에도 울고 웃었지만, 이제는 그 감동이 조금씩 색이 바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작품의 완성도가 부족하다기보다는 우리가 너무 오래 이들과 함께해 왔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토이 스토리를 완전히 떠나보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추억 속에서,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장난감들은 언제나 같은 자리에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 가장 좋아했던 장난감은 사라졌을지 몰라도, 그 장난감과 함께했던 시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토이 스토리 5 는 가장 새롭고 놀라운 이야기는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 친구들이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반가운 작품입니다.
조금은 낡고 색이 바랬지만, 그래서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오래된 장난감처럼 말입니다.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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