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7. 1. 19:00ㆍ도서리뷰

1.기본정보
제목 : 뒷자리에 태워줘
저자 : 애덤 마스 존스
출판 : 에이유앤씨
출판일 : 2026년 6월 15일
- 영화보다 훨씬 깊은 여운을 남긴 원작 소설이었습니다.
- 사랑보다 성장에 대한 이야기가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 콜린의 성장보다 레이의 외로움이 오래 남았습니다.
- 마지막 박스 힐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 책을 덮고 나서도 계속 생각나는 작품이었습니다.
2.감상평
영화 "뒷자리에 태워줘(Pillion)를 보고 난 뒤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원작 소설을 꼭 읽어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출판이 되기 전에는 원서라도 봐야 하나 싶었지만 다행히도 국내 번역본으로 출간되어 너무 반가웠습니다.
영화만으로도 레이와 콜린의 관계는 충분히 인상적이었지만, 책을 읽고 나니 같은 이야기를 전혀 다른 깊이로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소설 [뒷자리에 태워줘] 은 영화가 보여주지 못했던 두 사람의 시간과 감정을 훨씬 더 천천히, 그리고 깊게 들여다봅니다.
영화가 관계의 긴장감과 감정을 직관적으로 전달한다면, 소설은 콜린의 시선을 따라 그 관계가 한 사람의 인생에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를 섬세하게 풀어냅니다.
영화를 볼 때는 강렬한 소재가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소설을 읽고 나니 이 이야기가 결국 말하고 싶은 것은 사랑의 형태가 아니라,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만나 성장해 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콜린은 레이와 함께한 6년 동안 행복하기도 했고, 힘들기도 했습니다. 사랑받고 싶어서 자신을 맞추고, 관계 속에서 흔들리며 상처도 받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은 결국 콜린을 성장시키는 과정이었습니다. 마지막에 다시 박스 힐을 찾는 장면은 과거를 잊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기 위한 조용한 인사처럼 느껴졌습니다.
반대로 소설을 읽으며 가장 새롭게 다가온 인물은 레이였습니다.
영화에서는 자신감 넘치고 모든 것을 주도하는 사람처럼 보였던 레이가, 소설에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누구보다 외로운 사람으로 느껴졌습니다. 특히 자신의 죽음을 끝까지 콜린에게 알리지 않은 선택과, 그의 어머니가 보여준 담담한 반응은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습니다. 살아 있을 때는 모든 것을 가진 사람처럼 보였지만, 마지막에는 자신을 진심으로 기억해 줄 사람이 많지 않았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영화를 볼 때는 자연스럽게 콜린에게 감정이입했지만, 책을 덮고 난 뒤에는 이상하게도 레이가 계속 떠올랐습니다.
콜린은 레이를 잃었지만 자신을 찾았습니다. 사랑을 통해 상처도 받았지만 결국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레이는 끝내 미래를 맞이하지 못했습니다.
그 사실이 이 작품을 더욱 슬프게 만들었습니다.
영화와 소설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레이와 콜린의 사랑을 보여준다면, 소설은 그 사랑이 끝난 뒤에도 한 사람의 인생에 얼마나 오래 남는지를 이야기합니다.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영화가 현재의 감정을 보여준다면 소설은 시간이 흐른 뒤 남겨진 기억과 성장까지 함께 보여줍니다.
그래서 두 작품을 모두 접하고 나니 결말이 전혀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책을 덮고 가장 오래 남은 문장은 제 마음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졌습니다.
"콜린은 레이를 잃었지만 자신을 얻었고, 레이는 콜린을 사랑했을지도 모르지만 결국 존재하지 않는다."
[뒷자리에 태워줘]은 누구에게나 편하게 추천할 수 있는 소설은 아닙니다.
강렬한 소재 때문에 선뜻 다가가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낯섦을 지나고 나면, 첫사랑이 한 사람을 어떻게 성장시키는지, 그리고 한 사람의 인생이 또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오래 남을 수 있는지를 조용하지만 깊이 있게 들려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영화를 재미있게 보셨다면, 원작 소설은 꼭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책장을 덮는 순간 느끼는 여운은 영화와는 또 다른 깊이로 오래 남을 것입니다.
<영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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