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본 정보
개봉일: 2023년 1월 4일 (대한민국)
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
목소리출현 : 키무라 스바루, 카미오 신이치로, 미야케 켄타, 나카무라 슈고, 카사마 준
국가: 일본
- 1995년 마지막 극장판에 이어서 27년 만에 극장판 영화입니다.
- 원작 만화가 이노우에 다카히코가 감독, 각본을 맡았습니다.
- 일본내에서는 '아바타 물의 길'보다 흥행 중에 있습니다.
- 자막 버전에서도 한국이름으로 변경되서 나옵니다.
- 원작만화에 담기지 않았던 송태섭의 이야기가 추가되었습니다.
2.줄거리
전국 제패를 위해서 북산고 농구부는 전년도 우승팀이었던 무패신화의 산왕공고와 토너먼트 대결을 이겨야만 합니다.
모두가 산왕공고의 손쉬운 우승을 점치고 있었지만, 북산고 농구부는 자신만의 열정을 담아서 산왕공고와의 경기를 임하게 됩니다. 늘 혼자서만 꿈꾸던 전국대회에 드디어 입성한 채치수, 방황을 끝마치고 이제는 골대만 보이는 정대만, 국내 넘버원이 되어서 더 높은 곳으로 가고 싶은 서태웅, 우연하게 시작한 농구지만 그 천재성이 점점 드러나는 강백호, 형을 대신해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송태섭 까지 북산농구부는 산왕과의 경기에 모든 걸 걸었습니다.
3.감상평
[스포일러가 포함된 감상평입니다.]
작년여름에 슬램덩크 극장판이 개봉한다는 소식에 너무나 설렜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슬램덩크 만화책을 보았던 즐거운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애니메이션도 주제곡을 바로 따라 부를 만큼 좋아했던 시리즈의 27년 만에 극장판 개봉소식과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감독을 한다는 소식까지 너무나 기대가 되었습니다.
더빙과 자막버전을 놓고 고민을 하던 끝에, 먼저 자막버전을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겐 익숙한 "강백호"라는 이름대신 "하나미치 사쿠라기"로 불리는 모습이 어색하면 어떡하나라는 걱정과 달리 자막에는 한국이름 버전으로 변경되어 나왔습니다. 자막은 강백호로 표기되지만 영상 속 주인공들은 일본이름을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래도 오래된 슬램덩크의 팬에게는 한국이름이 주는 추억이 크게 다가와서 자막에 표기도 한글이름으로 사용한 것 같았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나게 된 북산 5인방의 모습이 영화 속에서 만화체 그대로 재현되어 움직일 때는 진한 감동을 받았습니다.내가 어릴 적 좋아했던 주인공들이 그 모습 그대로 살아 돌아온 것 같아 코끝이 찡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강백호, 서태웅, 송태섭, 정대만, 채치수의 생생하게 움직이는 모습은 슬램덩크의 오랜 팬에겐 그저 감동이었습니다.
3D로 구현했다고 하는 영화 속 모습은 예전에 보았던 애니메이션 시리즈보다는 훨씬 진보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벌써 27년이라는 시간은 애니메이션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기 충분했습니다. 2D느낌을 잘 표현하는 3D의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선명하고 화려한 색감대신 조금은 톤이 다운된 그래서 더 사실적은 느낌을 주는 영화전체의 톤은 극장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새로움이 잘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만화책에서도 가장 재미있고 박진감이 넘쳤던 산왕전을 영화화 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이야기를 함께 담아냈습니다. 감독의 인터뷰에서 말하길 다른 주인공에 비해서 송태섭의 서사가 부족했다고 느껴져서 새로운 이야기를 더 담아 보았다고 합니다. 감독의 이런 의견은 저도 동감을 하게 하였습니다. 다들 저마다의 서사가 있었다면 송태섭은 상대적으로 서사가 적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송태섭이란 캐릭터가 완성되기까지의 이야기는 영화의 새로운 부분을 잘 채워주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강백호의 그 후 이야기도 너무나 궁금했기에 조금은 아쉬움도 남기는 하였습니다. 그러나 영화의 전체적인 큰 그림으로 보기에는 송태섭의 서사를 넣은 것은 잘 한 선택이었습니다.
만화책에서 이미 결과를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영화화 되면서 적절하게 다듬어진 경기의 내용은 알면서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연출이 돋보였습니다. 실제로 경기장면을 연상케 하는 다이나믹한 작화와 분위기는 경기장면을 더욱 집중하게 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애프터 스토리는 너무나 반가운 마음이 컸습니다. 좀 더 욕심을 담아서 다음 극장판도 기대를 하고 싶어지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작가는 가장 절정의 순간에 캐릭터들을 자유롭게 놓아주었는데 슬램덩크의 팬들은 아직도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고 기다려 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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