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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담백한 문체 속 뜨거운 열정 ♦️B-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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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본정보

제목 :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저자 : 조승리
출판 : 달
출판일 :  2024. 03. 29

 

2. 감상평

우연히 라디오에서 조승리 작가님의 책 소개 방송을 듣게 되었습니다. 
말솜씨가 뛰어나신 작가님의 입담에 매료되어, 라디오 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며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한 챕터를 소개해 주셨는데, 일하는 중임에도 불구하고 그만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아주 슬픈 이야기도 아니었는데, 담담하게 표현된 문장에서 떠오르는 이미지가 저에게는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렇게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책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커졌습니다.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라는 제목부터 강렬했던 이 책은, 
작가님의 자전적 이야기들로, 지랄맞음 이라는 말이 수긍이 가게 기구하리만큼 특별한 상황들이 펼쳐집니다. 그 안에서 본인이 느끼는 조금은 비범한 경험과 감정들이 의연하고 때론 담담하게 담겨 있습니다.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문장력 덕분에 책은 술술 읽혔고,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들은 집중도가 높아서 시간 가는지도 모르게 읽어졌습니다.
힘들었던 순간들을 툭툭 던지듯 표현하면서도, 그 안에서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담아내는 이야기들은 여러 번 저를 울리기도 했습니다.

출근길에 읽다가 눈물이 줄줄 흘러, 땀인 척하며 얼른 얼굴을 닦아야 했던 적도 몇 번 있었습니다. 책 속에서 들려주는 과거의 기억들과 어린 시절 작가의 모습은 때로는 안타깝고, 유쾌했으며,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함께 그 순간들을 그려보게 하였습니다.

어머니와의 이야기는 애정과 애증이 얽힌 여느 모녀처럼 보이면서도, 특별한 환경 속에서 신선한 유대감을 보여줬습니다. 작가님의 자전적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작가님에 대한 호감이 자연스럽게 커지고, 이 씩씩하고 열정적인 여성이 더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등장한 꽃다발 이야기는 이런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는 듯했습니다.
글은 자신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도구이자, 가장 잘 드러내는 매개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노승리작가님은 너무나 매력적인 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솔직하고 담백한 글이 저를 웃고 울리게 하며 충분히 빠져들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래서 작가님의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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